30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적격대출의 평균 금리가 4.69%, 기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10~5.20%다.
올해 적격대출 공급 목표인 15조원을 고려하면 765억~915억원 정도 이자가 줄어드는 셈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잔액 기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1월 5.19%, 2월 5.18%, 3월 5.16%, 4월 5.14%, 5월 5.12%, 6월 5.10%다.
기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단기, 변동금리, 일시상환 방식으로 이뤄져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대출자가 대출을 상환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
적격대출은 고정금리여서 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이자 부담이 늘지 않고, 주택가격이 내려도 대출 만기가 장기이다. 또 만기 때 원금을 일시에 상환하지 않고 매달 조금씩 갚아나가는 방식이어서 원금상환 압박이 없다.
이로 인해 전체 적격대출 공급액의 약 70%가 기존 변동금리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다. 작년 말 기준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95%다. 미국 10%, 영국 62%, 프랑스 13%, 독일 10% 등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한편 적격대출은 현재 SC, 씨티, 농협, 하나, 기업, 국민, 신한, 우리, 외환 등 9개 시중은행과 경남, 광주, 대구, 부산 등 4개 지방은행에서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