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수뇌부 전화협상 결렬…최종 결론은 美법정에서

2012-08-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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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분쟁소송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21일(현지시간) 양사의 최종 변론 이후 배심원단의 평의가 진행되며, 미국 법원은 배심원단 평결을 참고해 오는 24일 최종 판결을 내리게 됐다. <관련기사 5면>

루시 고 판사의 요청으로 20일(현지시간)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양사 간 의견 차이를 절충하기 위한 전화 접촉을 가졌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삼성 측 변호사인 켈빈 존슨은 이날 법정에서 고 판사에게 삼성과 애플은 이번 소송을 마지막 단계에서 해결하기 위한 협상안 도출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슨은 최지성 부회장과 팀 쿡 CEO 간에 오갔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양사는 배심원에게 제시할 서류를 마무리했고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다.

9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양사가 제출한 서류 검토와 최종 변론 청취 후 소송 평의에 들어간다.

배심원단은 양사가 준비한 100쪽짜리 평결지침과 21쪽의 평결문 양식을 받게 된다.

이날 고 판사는 변호인단에게 양사가 준비한 서류가 매우 복잡하고 전문적이어서 배심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최종 판결이 소송 내용의 전문성, 복잡함 등을 이유로 예정대로 24일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4월 삼성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25억 달러 이상의 특허침해 손해배상소송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도 애플이 이동통신 특허 등 5건의 특허를 침해해 피해액만 3억9900만 달러에 달한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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