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공장에서 벗어나려면 '모바일 어플'에 주목하라

2012-08-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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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미국의 애플사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산업사슬 최하단에 머물고 있는 중국의 활로는 모바일 이동통신을 이용한 콘텐츠 혁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은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2012년 맥월드아시아박람회 (MacworldAsia2012)에서 주최측인 미국 인터내셔날데이터그룹(IDG) 대표가 발표한 내용을 인용, 중국이 애플의 주요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면서도 이렇다할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통해 애플 산업사슬의 최하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5일 보도했다.

애플의 2012년 2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액이 무려 57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48% 증가해 중국은 아태지역 총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기술력 부족으로 하청공장의 역할에 머물고 있는 중국이 수 천 위안의 iPhone 한대를 판매했을 때 가져갈 수 있는 돈은 고작 1.8%, 공장 근로자 일당도 17달러가 되지 않아 해결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판매수익의 58.5%는 애플 본사로, 21.7%는 원자재 비용으로 소모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단기간에 산업체인 최하단에서 벗어나거나 수익구조를 뒤집을 수는 없겠지만 모바일 통신 이용한 콘텐츠산업 우위확보를 통해 애플의 산업사슬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7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2년 6월 말까지 중국의 네티즌 수는 5억38000만명, 그 중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가 3억800만명에 달해 처음으로 PC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인사는 전통적인 인터넷 시대에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으나 모바일 통신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광고보다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대표되는 콘텐츠가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애플 App(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량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중국 시장의 잠재력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더욱 기대가 된다는 지적이다. 이미 일부 중국의 관련 회사들이 모바일 통신과 어플리케이션 등 콘텐츠를 이용한 글로벌 수익구조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게임, 음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어플을 개발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중국 기업들이 자신만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선진노하우를 받아들이고 단계적으로 조금씩 도전하고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맥월드 박람회는 애플, 맥킨토시 신제품 및 관련된 모든 제품을 선보이는 국제박람회로 작년부터 중국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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