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60% 자기집, 에코세대 40% 월세 산다”

2012-08-0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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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베이비부머는 10명 중 6명이 자기집에 거주하고 있지만 에코세대는 10명중 4명 이상이 보증금이 있는 월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에코세대가 베이비부머보다 2.4배 높아 교육수준이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와 자녀세대인 에코세대(1979~1992년생)의 인구·사회적 특성을 분석, 발표했다.

베이비부머는 69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5%, 에코 세대는 95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9%로 두 세대를 합하면 전체 인구의 34.4%를 차지하는 대표세대다.

◆부모세대는 자가 거주비율이, 자식세대는 월세 거주비율이 높아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자가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59.6%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에코세대는 보증금 있는 월세(42.5%)에 주로 살았다. 2010년 현재 베이비부머는 평균 64.3%, 에코세대는 47.5% 정도가 자기 집에 살고 있다. 이는 부모세대보다 16.8%포인트 낮은 수치다.

같은 시점에 놓고 비교해봐도 1980년 현재 18~25세(1962~1955년생)인 베이비부머와 2010년 현재 18~25세(1985~1992년생)인 에코세대의 자가거주비율이 각각 58.1%, 48.9%로 베이비부머가 10%포인트 정도 높았다.

이 가운데 에코세대는 18∼28세가 보증금 있는 월세 비율이 높았고 29세 이상은 전세 비율이 높았다. 김형석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에코세대는 부모와 달리 취직이나 진학, 결혼을 하려 독립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생애주기 상 월세를 살다가 29살이 되면 전세로 옮기고 이후 기성세대가 되면 자가를 소유하는 생애주기 패턴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베이비붐세대가 주로 아파트(52.3%)에, 에코세대는 단독주택(49.6%)에 거주했으며, 동호회와 동창회 등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베이비붐세대가 41.1%로 에코세대(24.6%)보다 높았다.

평균 가구원 수는 베이비부머가 3.1명, 에코세대는 1.4명에 불과했다. 베이비부머 가운데 1인 가구는 58만 가구였으며 에코세대는 100만 가구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베이비부머 515만 가구 중 54.2% 정도가 자녀와 동거를 하고 있어 앞으로 자녀가 출가하면 1인 가구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코세대, 부모보다 ‘가방끈’길다

두 세대간 가장 큰 차이는 교육 정도다. 베이비붐세대는 고졸자가 44.7%로 가장 많았다. 중졸이 17.3%였고, 4년제 대학을 나온 이는 15.8%에 불과했다.

반면 에코세대는 4년제 대졸자가 45.5%로 대세였다. 4년제 미만 대졸자(26.8%)와 석·박사과정(3.4%)까지 합치면 75.7%가 고등교육을 이수했다. 대학교 이상 비율을 봤을 때 에코세대가 48.9%로 베이비붐세대(20.2%)보다 2.4배나 많았다.

에코세대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전문직도 비율도 늘어났다. 베이비붐세대는 식품가공·섬유·화학·금속·비금속·전기·전자 등 관련 기계를 조작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15.1%로 주를 이뤘다. 반면 에코세대는 과학·정보통신·공학·보건·사회복지·교육·법률·행정·경영·금융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30.0%로 가장 많았다.

베이비붐세대의 58.8%는 임금근로자이지만, 자영자도 32.7%로 많았다. 에코세대는 대부분이 임금근로자(89.9%)였다. 자영자는 7.5%에 불과했다.

혼인은 에코세대가 베이비붐세대보다 늦었다. 기혼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부모세대가 24세지만 에코세대는 25.3세였다. 혼인이 늦어지면서 출생아 수도 급감했다. 기혼여성의 경우 베이비부머는 평균 2.04명의 자녀를 뒀지만 에코세대는 1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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