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의뢰를 받아 우리나라 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 989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의 실태와 정신건강 지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간접흡연 노출 정도는 니코틴의 대사물질인 코티닌의 소변 농도로 측정했고, 전문가가 어린이와 부모를 면담 조사해 ADHD의 유무와 학습능력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 어린이 989명 중 ADHD로 진단된 아이들은 143명(16%)이었는데 이들의 소변 코티닌 농도는 0.76ng/dl 로 정상 아동의 소변 코티닌 농도 0.46 ng/dl 보다 65% 더 높았다.
소변 코티닌 농도가 높을 수록 집중력 장애, 충동 장애 정도가 높았고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는 느렸다.
특히 ADHD가 아닌 정상 어린이의 경우에도 소변 코티닌 농도가 높으면 문자쓰기 능력과 수학 계산 능력이 떨어졌다.
이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ADHD의 위험성이 더 높을 뿐 아니라 ADHD가 걸리지 않더라도 학습능력아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조수철 서울대하교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간접흡연이 아동의 신체건강 뿐 아니라 지능, 집중력, 학습능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보호책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