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관세 철폐나 인하된 수입제품 중 소비량이 큰 주요 품목인 EU산 9개, 미국산 13개(총 15개)를 선정해 모니터링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가격이 하락한 EU산 품목은 주요 9개 품목 중 6개로 전기다리미(테팔 FV9530 26.5%), 와인(솔라시모 모스카토 디스티 23.1%), 유모차(잉글레시나 10.3%), 프라이팬(휘슬러 알룩스 프리미엄 6.5%), 전기면도기(필립스 RQ1260CC 4.4%), 승용차(벤츠 E300 1.3%) 등이다.
승용차와 와인의 경우는 지난해 각각 6, 7월 관세인하분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산 품목은 오렌지(네이블 17.6%), 체리(레드글러브 48.2%), 아몬드(캘리포니아 8.8%), 오렌지주스·포도주스(웰치스 8.6%), 승용차(포드 링컨MKS 7.0%), 냉장고(키친에이드 5.5%) 등이 인하됐다.
반면 전동칫솔, 위스키·맥주, 호두, 샴푸 등은 가격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해 관세 인하 요인이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작황부진과 제품 업그레이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기인했기 때문이다.
곽세붕 소비자정책국장은 “지난 3월부터 주요 수입 소비재를 대상으로 가격동향 모니터링, 유통단계별·채널별 가격정보 제공, 불공정행위 조사 등을 실시했다”며 “소비자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품목의 경우는 타기관과 협력해 원인 분석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FTA 품목 대상을 확대하고 오는 7월 전기면도기와 8월 수입화장품 등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