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낸 Fed는 20일(현지시간) 연말까지 국내총생산(GDP)은 최대 2.4% 증가하고, 실업률은 최고 8.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Fed가 지난 4월25일 예상했던 GDP 2.9% 성장, 실업률 최고 8.0%를 재조정한 것이다.
또한 Fed는 경제 성장이 침체되고 원유와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다고 판단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종전 1.9~2.0%에서 1.2~1.7%로 낮췄다.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1.7~2.0%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Fed는 2013년 GDP 성장률을 종전 3.1%에서 2.8%로, 2014년도 3.1%에서 3.0%로 낮췄다. 실업률도 2013년 최고 7.7%, 2014년 최고 7.4%의 종전 예상치를 높여 2013년 최고 8.0%, 2014년엔 최고 7.7%로 수정했다.
Fed는 "지난 몇 달간 고용 성장은 둔화되고 실업률은 상승 기조에 있다"며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몇 분기 조정 기간을 거치고 나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 채무 및 성장 위기가 이미 미국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유럽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시장의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적절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경제 부양과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국채를 더 사들일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