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소규모 카센터의 고유영역인 골목상권까지 진출한 기업형 자동차 경정비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가맹본사와 위탁 불법 가맹점주 간의 자동차정비업 불공정거래 관행을 끊기 위한 제동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형 자동차 경정비업체들은 자동차 부품 등 판매 목표를 불법 위탁 점주에게 전가시키면서 결국 과징정비로 이어지는 문제를 낳고 있다.
최근 영등포구도 SK 스피드메이트, SS오토랜드(홈플러스), 오토오아시스(GS넥스테이션) 등 대기업 직영 정비업체가 각각 정비원들을 개별 고용하는 등 용역계약과 관련한 위반행위를 단속해 불법 영업 등의 혐의로 고발 조처했다.
특히 공정위도 이와 더불어 불공정 행위 등 위법적인 정비업의 시스템이 만연돼 있다고 보고 현재 현대자동차(블루핸즈) 등 대기업 직영 정비업체들을 면밀하게 조사 중이다.
또한 불공정 가맹 행위를 근절 시키고 투명한 공정질서 확립을 위한 모범거래 기준도 SK 스피드메이트와 GS넥스테이션(오토오아시스) 등 상위 2개 사업자를 선정하고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주류를 이룬 자동차 정비업에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범해 과잉 정비 등을 통한 소비자 호주머니를 떨고 있다”면서 “골목상권에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진출하는 것과 다른 게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SK 스피드메이트, SS오토랜드(홈플러스), 오토오아시스(GS넥스테이션) 등은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추고 주유소나 대형마트 등 서민들의 주변 상권에 밀집해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블루핸즈)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해 줄 수 없다”면서 “만약 대형 정비업체들의 실태 점검에 있어 불공정한 부분이 포착된다면 엄중 제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