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예금보헝공사와 대검찰청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한주저축은행 임원 A씨는 영업정지 전날인 지난 5일 고객 350여명이 예치한 예금 166억원을 빼낸 후 잠적했다.
A씨의 범행은 한주저축은행 예금자 중 일부가 가지급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졌다. 자신의 예금 계좌가 전산에 등록되지 않은 ‘대포 통장’인 것을 알고 예보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예금기록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A씨는 정상적인 계좌관리 시스템이 아닌 자신이 별도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게 한 뒤 해당 계좌에 입금되는 돈을 가로챘다. 고객에게는 진짜와 똑같은 통장을 발급해줬다.
합동수사단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추적 중이다. 또 김임순 한주저축은행 대표 등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