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한국공학한림원이 운영하는 차세대 공대리더·지식재산리더들과 만난 홍 장관은 현장에서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꼭 읽어볼 것을 주문했다.
이유인 즉슨 조금 촌스럽지만 약삭빠른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진솔함을 주는 주제('남을 비난하지 마라')가 담겨 있다는 지론을 피력한 것이다. 결국 모든 일의 근본은 인간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취지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 활동을 시작한 홍 장관은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대한 동영상을 올려놓았다고 했다. 책 내용대로 '남을 비난하지 말라'는 주제가 담겨 있는 이 동영상은 "사람을 만나고 대할 때 모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정치참여가 높아지는 대학생들도 "(동영상을) 꼭 보고 앞으로 충분히 고민하고 확신이 설 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경부에 들어와 장관으로까지 고속승진을 할 수 있었던 과정도 솔직담백하게 전했다.
사무관 시절 옆 부서 국장이 외국에서 오는 개인손님을 공항에서 모셔오는 일을 해 줄 사람을 찾기에 자진했고, 그 때 만난 국장이 3주후 자신의 부서로 오게 돼 고속승진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홍 장관은 "직장 생활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누가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는 알 수 없다"며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다면 훗날 원하는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임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학을 3번 떨어지고 낙담하고 있을 무렵의 일화도 소개했다.
홍 장관은 한 운명철학자를 찾아갔더니 "대학에 갈 운명이 아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도 "수석합격 할 실력을 쌓는다면 붙을 것"이라는 말에 그 때부터 이말을 좌우명으로 여겨 왔다. 이공계 청년들도 노벨상을 목표로 노력한다면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행정고시 위주로 구성된 지경부 공무원 조직에서 이공계 종사자의 공직진출에 대해서도 "지경부는 공대 봤다 떨어진 사람(자신을 지칭)이 장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집단에서 채용하는 것이 타당하며, 제 자신도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