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한국학교와 지역 한인회 관련 기관, 현지 상공인단체 등에서 활발히 활동한 강 씨는 헌법기구의 해외 협의회 위원직도 겸하는 등 대외활동에 적극적이었다.
그는 아내와 처제 등 가족과 함께 15년 전에 수정사우나를 창업했다. 이 업소는 전통 한인타운인 도라빌과 신흥 한인 밀집 도시인 덜루스를 잇는 ‘뷰포드 하이웨이’ 중간에 위치한 지역 명소로 꼽혔다. 주말이면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주 등지에서 애틀랜타에 방문하는 한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곳이었다.
그러나 강 씨라고 미국 경기침체의 한파를 피해갈 재간은 없었다. 지역 언론인 ‘애틀랜타조선일보’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침체한 2007년 강 씨는 대규모 리모델링으로 돌파구를 찾는 듯 했으나 현재 파산신청 절차를 밟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강 씨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가족들과 불화가 잦았다고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월남전에 참전 장교인 그는 신학에 정통한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2년 전엔 한 세미나에서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약물중독을 극복한 자신의 자녀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