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지르바오(經濟日報) 22일 보도에 따르면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은행계는 고수익률을 기록하며 자산을 빠르게 늘려왔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은행들의 총 자산은 113조2800억 위안(한화 약 2경261조원)으로 동기대비 18.9%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관해 중국 금융시스템의 완비·은행내부 지배구조 개선·경영능력 강화·수익창출루트 다각화 등에 힘입어 은행 수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자오퉁(交通)은행 금융연구센터 저우쿤핑(周昆平) 부총경리는 "거시경제 발전으로 대출총량이 증가하면서 은행자산이 늘어났다"며 "특히 예금금리는 낮고 대출 금리는 높은 데서 오는 예대금리차가 은행 고수익 창출의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은감회 자료에서도 시중은행의 지난 해 비금리 수익은 전체의 19.3%에 그쳤고 예대금리차로 인한 수익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금리의 시장화 등 금융개혁이 강화되면서 은행들의 '고수익원'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上海) 교통대학 경제학원 천셴(陳憲) 집행원장은 금리의 시장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인플레 부담을 줄이기위해 중앙은행은 차별적인 금리인상을 통해 은행 예대금금리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의 자금 관리 코스트가 늘어나고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고수익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재경대학 중국은행업 연구센터 궈톈융(郭田勇)주임은 "예대금리차로 인한 수익, 이른바 '특허이윤'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중은행의 독점현상을 깨고 금융기구 설립 기준을 완화하며 민간금융업을 지원, 합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중소기업 지원에 주목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자본회수율을 높여야 한다고 궈 주임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