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가슴이 막히고 화가 나고 가슴을 치고 싶은 사람은 이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문제 및 친인척ㆍ측근 비리와 관련해 "국민께 할 말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진솔한 사과를 기대했던 국민에게 이해할 수 없는 한국말 어법이다. 내곡동 사저에 대해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 책임을 질 법적, 정치적 방법을 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마지막 1년마저도 국민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의 결의를 확인한 슬픈 날"이라고 총평한 뒤 "내곡동 사저 문제는 독일 대통령이라면 대통령직을 열 번도 넘게 사임했을 사안이다. 내곡동 문제와 관련 '본인이 미처 챙기지 못했다'는 궤변으로 해명 아닌 해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권은 특히 이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에 대한 야당의 반대와 관련해 민주당 한명숙 대표, 이해찬 전 국무총리,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 등 전임 참여정부 당시 핵심 관료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말바꾸기' 문제를 짚은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신 대변인은 “상황이 바뀌고 여건이 달라지면 재검토하고 토의하는 것이 지도자의 기본자세”라며 “흠잡으려고 예전 발언을 공부하지 말고 정책 검토를 통해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토론을 하자”고 반박했다.
신 대변인은 “회전문 인사에 대해 국민이 오해했다는 평가는 국민을 우습게 보고 바보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기업정책이나 공생발전, 동반성장에 대해 주례사를 했는데, 실효성 있는 진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