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락 홍보수석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7대 종단 대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이같이 강조하며 국론분열 방지를 위한 종교계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재 북한은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럴 때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여러 가지 (조문ㆍ조의 등과 관련한) 원칙을 정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가장 걱정되는 게 국론분열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론이 분열될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김 위원장 조문 문제 등을 둘러싼 국내 이념갈등 확산을 경계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김정일 사후 국면을) 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남북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북한도 잘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도록 하는 그런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 사망 사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떠올린 듯 미국ㆍ일본ㆍ러시아 정상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 “온 세계가 (김 위원장 사망을) 동시에 알았다”면서 “정상들을 통해 들어보니 다들 똑같은 시점에 알게 됐더라”고 말했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남북 간 평화와 화해를 위해 종교인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우리 사회나 신도, 국민이 혼란이 없도록 종교계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대 종단 대표자들은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