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업무를 뒷받침하는 비서실에 '실무형' 당료들을 신속하게 배치, 업무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쇄신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비상대책위원 인선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했다.
비대위원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돕는 보좌역에는 당내 `기획통‘으로 꼽히는 이운룡 국장이 선임됐다.
이 보좌역은 20여 년간 당 사무처에서 일한 `최고참’ 당료다. 원내행정국장을 지내면서 원내 업무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서실 인원도 팀장급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것을 비롯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됐다.
지난 2004∼2006년 박근혜 대표 시절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당직자도 다시 `비대위원장 비서실‘로 배치됐다.
이는 박 비대위원장이 통상적인 대표직 위상을 뛰어넘는 중책을 맡은데다 여권의 유력 대권 후보라는 점에서 기획조정 기능을 중심으로 비서실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현직의원급 비서실장의 `공백‘을 최대한 보완해 보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도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