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인천발전연구원(원장 김민배)가 지난 15일 중국 북경시가 설립・운영하는 베이징공업대학교의 건축・도시계획대학과 ‘학술교류 및 연구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베이징공업대학교(Beijing University of Technology, 北京工業大學)는 1960년에 설립된 종합대학으로 북경직할시 차오양구(朝陽區)에 위치하고 있다.
1996년 중국 정부에서 21세기 세계적 수준의 일류대학 100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기 시작한 ‘211공정(工程)’에 포함된 대학교이다. 전임교원은 약 1,500명이며, 학생은 약 2만 8,000명이다.
양 기관의 협정서 조인식은 12월 15일(목) 베이징공업대학교 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건축・도시계획대학 따이지안(戴儉/Dai, jian) 학장, 도시계획학과 양창밍(楊昌鳴/Yang, Changming) 학과장, 한・중건축도시환경연구소 우영만(禹永萬/) 소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정을 통해 공동협력체계의 구축을 비롯해 상호 공통적인 관심사항에 대한 조사.연구 지원과 지식.정보 교류에 합의했다.
이날 따이지안(戴儉) 학장은 도시계획, 교통, 환경 분야에서 적어도 10년 이상 앞선 한국(인천)의 도시정책을 배우기 위해 인천발전연구원과의 지속적인 연구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2008년 올림픽을 전후해 급격한 도시변화로 대두된 북경의 도시문제와 관련, 후속사업으로 다음과 같은 공동연구과제를 제안했다.
▲자동차 증가로 인한 도시 교통혼잡에 따른 교통인프라 구축방안▲지하철 연장 및 증설 계획에 따른 도시개발과 역을 포괄하는 역세권 개발방안▲북경 주변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구도심과 신도시간의 균형적 연계 발전방안▲신도시 조성사업 추진 시, 경관디자인.도시교통.저에너지건축물 등의 분야 선진기법 도입방안▲급속한 도시개발로 인한 전통・역사・문화재 훼손에 따른 도시개발과 문화재 보전의 양립방안 등이다.
이에 김민배 원장은 인천의 지역현안인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해 북경의 올림픽경기장 사후 활용사례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한편, 이에 대한 공동연구를 제안하고, 양 기관의 공동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협의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이 해외 대학과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일본 기타큐슈시립대학과 호주 시드니공과대학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조인식을 계기로 인천발전연구원은 국내외 총 29개 기관(국내 17개, 해외 12개)과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일 뿐만 아니라, 중국 중앙정부의 도시기반 분야 정책동향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북경에 교류거점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