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수준별 A·B형 골라본다

2011-12-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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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2014학년도 수능 세부 시행방안 시안 발표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보게 되는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수준별 시험이 도입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쉬운 A형, 어려운 B형을 선택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 개편방안'의 후속으로 현재 고교 1학년이 2013년 응시할 수능의 세부 시행방안 시안을 21일 발표했다.

먼저 수능 체제를 현행 언어·수리·외국어·탐구·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제2외국어/한문으로 개편한다.

국·수·영 교과의 경우 수준별 편성에 따라 A·B형을 도입한다. A형은 문제은행식 출제 체제를 강화해 현행 수능보다 쉽게 출제한다는 입장이다.

국어 A형은 Ⅰ과목, B형은 Ⅱ과목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한다. 시험시간은 현행대로 80분을 유지하되 문항 수를 5개 줄여 2점 문항 35개, 3점 문항 10개 등 총 45문항을 출제한다. 기존에 실시되던 듣기평가 5문항은 지필평가로 대체해 출제한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는 듣기평가 5문항이 지필평가로 대체된다. 문항 수가 45문항(2점 35개, 3점 10개)으로 5개 줄어들지만 시험시간은 현행대로 80분으로 유지돼 시간이 넉넉해졌다.

수학은 기존에도 수리 가형, 수리 나형으로 출제돼 온 만큼 수준별 시험 도입에 따른 큰 변화 없이 수학 A형, 수학 B형으로 출제된다.

영어의 경우 A형은 실용영어 중심으로, B형은 기존 수능 시험의 범위 정도로 출제된다.

문항 수는 45문항(2점 35개, 3점 10개)으로 5개 줄어들고 시험시간은 현행대로 70분으로 유지된다. 듣기문항 수는 실용영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기존 34%(50문항 중 17문항)에서 약 50%(45문항 중 22문항)로 확대된다. 특히 듣기평가에서는 세트형 문항(1대화문 2문항)도 도입될 예정이다.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는 개편방안에서 발표된 대로 최대 2과목씩 선택 가능하며 문항 수, 시험시간, 배점 등은 현행과 같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2009 개정 교육과정 수정 고시에 따라 베트남어가 새롭게 포함됐다.

한편 평가원은 이번 시행방안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안으로 최종 시안을 확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하며 교과부가 최종안을 확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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