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사진 = SBS TV 방송 보도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에 최강희(52) 전북 현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축구회관(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최 감독을 대표팀 감독에 선출했다고 밝혔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대표팀을 최종예선까지 안정적으로 이끌어 본선진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로 최 감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 기술위원회부터 최 감독을 최우선협상자로 정했다"며 "외국인 감독과 금전적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갔지만, 최 감독과 세 차례 만남 끝에 지난 19일 최종 승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을 비롯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보 위원장은 "계약 기간을 언제까지로 정할지 아직 감독과 논의하지 않았다"며 "이는 협회와 최 감독이 직접 협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우선 내년 2월 29일 예정된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명 수비수 겸 미드필더 출신인 최 감독은 프로축구 현대에서 1984~1992년 활약하며 총 207경기에 출전해 '10골 22도움'을 거뒀다. 1987~1992년 국가대표팀에 소속됐고,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해 선수로 기량을 펼쳤다.
1995년 수원 삼성의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 감독은 이후 수원 코치,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2002~2004년)를 거쳐, 2005년 7월 전북 현대 감독을 맡아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마침내 2009년 K리그에서 전북에 창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2010년 정규리그 3위로 아쉽게 2년연속 우승을 놓친 최 감독은 올해는 정규리그에서 '67득점 3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2.23골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일명 '닥공 축구'란 신조어를 만들며 2년만의 우승으로 유명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