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미국LPGA투어에서만 7승, 전세계적으로는 12승을 올리며 올해 세계여자골프계를 휩쓴 선수가 있다. 대만의 청야니(대만)다.
그런데 AP통신은 ‘올해의 여자선수’에 청야니를 뽑지 않았다. 미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애비 웜바크(31)를 선정했다. 웜바크는 AP통신 미국 회원사로 이뤄진 투표인단 214명 가운데 65표를 받아 38표를 획득한 미국 축구 대표팀 골키퍼 호프 솔로를 제쳤다.
1931년 시작된 AP통신 올해의 선수상을 축구 선수 개인이 받은 것은 남녀 통틀어 웜바크가 처음이다. 웜바크는 여자월드컵 8강 브라질전에서 1-2로 뒤지던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 헤딩골을 터뜨려 미국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미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졌다.
청야니는 24표를 받는데 그쳐 4위에 머물렀다.
이 상은 2003∼2007년 5년동안 골프선수에게 돌아갔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2006년과 2007년엔 로레나 오초아가 각각 받았다. 두 선수와 비교할 때 청야니도 수상자격이 있어보인다.
청야니는 이에 앞서 골프전문 미국 골프매거진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서도 US오픈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밀렸다. 마이크 완 미국LPGA투어 커미셔너는 그 시상에 대해 주최측에 항의했다고 한다.
한편 매킬로이의 여자친구인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는 AP의 ‘올해의 여자선수’ 투표에서 1표를 받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