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생명은 지난 2003년 녹십자홀딩스가 대신생명을 인수, 운영해 온 중하위권 보험사다.
올 6월21일 공시한 녹십자생명보험 감사보고서(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녹십자생명은 지난해 1조36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며, 78억원의 영업이익과 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늘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50% 이상 하락했다.
이는 14조원이 넘는 영업수익과 8674억원의 영업이익, 6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교보생명 등 대기업에 비하면 큰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현대차라는 대기업 녹십자생명을 운영하게 됨함으로써 삼성-교보-대한 등 ‘빅3’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월 녹십자생명 인수 추진에 대한 보도에 대해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녹십자홀딩스 역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현대차가 자회사인 현대커머셜을 인수 주체로 내세우며 공시를 피해갈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