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왕(淘寶網)에서 사람의 태반이 판매되고 있다고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가 21일 보도했다.
타오바오왕 검색창에 태반을 입력하면 1만2000개에 달하는 관련 제품이 화면에 뜨고 가격도 몇십위안에서 수백위안까지 다양하다. 상점마다 "영양만점, 정력강화, 원기회복, 노화방지" 등의 광고어를 내달고 '화려한' 판매 실적을 자랑하며 일부 판매자들은 심지어 공동구매까지 접수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푸젠(福建)성 한 대형 종합병원의 마취전문의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판매자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날마다 수 많은 임산부가 출산을 하기때문에 신선한 태반을 구할 수 있다"며 "예약 없이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사 겸 판매자는 또 "팩스 등으로 산모 병력이나 태반 사진 등을 보내줄 수 있다"며 항저우(杭州) 장쑤(江蘇)성 등지로 많이 팔려나가고 있는데 먹은 사람들마다 좋다고 했다"고 기자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양싱(楊姓) 상하이(上海)시 위생국 전염병감독과 책임자는 "태반은 분만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며 "세균에 감염된 태반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타오바오 관계자는 태반 거래에 대해 "태반은 인체기관으로, 판매금지 품목에 속한다"며 "태반 판매 사실이 적발되면 입점 상점을 폐쇄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