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ity, 현실이 되다…하>‘작고, 똑똑한’ U서비스, 만족도 ↑

2011-10-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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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U-city 조성, 실제 추진 힘에 부쳐<br/>지역·계층별 맞춤 서비스, 사업비 부담 낮춰

U-city 관련 주요기술 개념도.<출처: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IT선진국’ 대한민국이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U-city(유비쿼터스시티, 이하 유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유시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낮고, 대규모 사업은 예산의 제약을 받는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다.
유시티는 첨단 전산망을 이용해 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유시티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제1차 유비쿼터스도시 종합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달 13~14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U-city 월드 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유시티 기술의 해외 진출의 초석을 놓았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유시티 수출을 위한 국제적인 표준을 만들고 우리나라 기술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유럽의 유시티인 ‘스마트시티’ 실무자 등 해외 각국에서 큰 관심을 보내 향후 해외 진출 전망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21일 한국유비쿼터스도시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약 60여개의 지자체가 유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화성동탄신도시, 판교신도시, 서울 은평뉴타운 등은 이미 조성이 완료됐다.

이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나 파주운정1·2지구, 대전도안신도시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아 추진할 계획이다.

LH 세종시사업본부 시설사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 업체와 세종시 첫마을 일대 유시티 사업 계약을 맺고 착공을 준비 중이다. 조성 완료는 2013년으로 예정됐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유시티 사업은, 사업 추진도 쉽지 않고 정작 유시티가 조성된 지역의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서는 등 대규모 사업의 경우에는 예산 낭비에 대한 우려도 많다”며 “최근 2년여간 경기침체로 사업 추진에 애를 먹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시나 대전 도안신도시 등은 사업 계획이 일부 축소됐고, 의견을 조율 중인 위례신도시의 경우 아직까지 가시적인 추진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업비 부담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대형 사업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주민들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작은’ 서비스 도입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방재 시스템만 특화한 부산의 경우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더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몇년전부터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 서비스를 실시 중인 성남시도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집에 센서장비를 설치해 응급호출, 화재 등의 상황 발생 시 신속히 관련기관에 자동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을 활용한 이 서비스는 사업비도 크게 들지 않고 실제 효과도 크다”며 “각 지역과 계층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독거노인 응급 안전 돌보미 사업 서비스 구성도.<출처: 성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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