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신협중앙회가 21일 오후 1시부터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신협중앙회 연수원에서 '2011 신협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준경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진배교수(경성대 경제금융물류학부)와 구정옥교수(서울여대 경영학과)가 각각 △신협 영업기반 확대 및 강화방안 △신협의 자본규제 및 건전성 강화방안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그리고 배준수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과장, 정용길 충남대학교 교수, 배근호 동의대학교 교수, 류덕위 한밭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장태종 신협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융기관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어려움 속에서도 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신협이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 신협의 금융 안정망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확충함으로써 서민경제에 이바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진배 교수는 첫번째 주제발표에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저소득층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신협과 같은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교수는 특히 영세 소상공인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보증재단의 위탁보증제도 확대를 제안하고, 신협은 이를 활용해 저신용·저소득자 대출을 안정적으로 실행키 위한 지역과의 밀착 및 차입자의 신용파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지역 밀착경영을 위해 지역인재 채용과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이 필요하며, 대출 다변화를 위해 지역 내 중소기업대출 취급을 제안했다.
구정옥 교수는 미국 신협과 독일 협동조합은행의 사례를 들어 협동조합금융기관의 자기자본 특성을 설명하고 현재 신협에 적용되고 있는 순자본비율 산정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농협이나 새마을금고와 달리 신협은 순자본비율 산정시 출자금을 제외하도록 하고 있어 정보이용자들을 오도할 수 있으며, 유사기관 간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하고 출자금을 순자본비율에 산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협동조합금융기관의 특성상 주식회사와 달리 자본금 증대가 어려우므로 이익금의 내부유보를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일이나 미국 신협의 사례와 같이 다양한 출자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자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