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블루슈머'로 떠오른 싱글족을 겨냥한 소형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필립스 세코 핸드메이드 커피머신·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 미니(왼쪽부터)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사이즈는 작고 기능은 다양한 '미니·멀티형' 생활가전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21일 서울시 ‘2010 서울 가구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1인가구는 85만4606명으로 전체 인구의 2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인 가구수(80만7826명·23.1%)를 추월하는 수치다.
특히 경제력을 갖춘 싱글족들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생활가전 기업들도 이들을 겨낭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전자레인지 크기에 120여 가지 자동메뉴 기능을 갖춘 광파오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오븐·발효·토스터·구이·스팀·슬로우쿡·식품건조·콤비 등 9가지 기능을 갖췄다.
슬로우쿡 기능을 이용하면 죽·요구르트·식혜 등 시간과 손이 많이 가는 요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고주파를 이용해 일반 오븐보다 3배 이상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회사 일로 바쁜 싱글족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C&C 원은실 과장은 “오븐은 예전에는 혼수제품이나 아이가 있는 집에서 구매하는 품목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도 많이 구매 하는 분위기”라며 “다양한 메뉴가 자동으로 세팅돼 있어, 건강을 생각하는 싱글 남성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전자도 최근 ‘필립스 세코 핸드메이드 커피 머신’을 선보였다. 작은 사이즈를 자랑하는 이 제품은 고압 ‘크레마’ 필터로 어떤 조건에서도 정확한 압력을 가해 탬핑 없이도 크레마와 아로마가 풍부한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하다.
특히 분쇄된 원두 뿐 아니라 커피 포드(Easy Serving Espresso Pod)도 가능해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특수 스팀과 뜨거운 물이 나오는 파나렐로가 장착돼 있어 원하는 스타일의 우유 거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커피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청호나이스는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로 싱글족을 사로잡았다. 이 제품은 가로 36㎝·세로 49㎝·높이 48㎝ 초소형 크기에 냉수와 제빙 기능을 갖췄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역삼투압 멤브레인 필터를 사용해 정수 능력은 타제품에 뒤지지 않는다. 또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냉수를 만들어내 절전효과도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11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며 "특히 공간상의 문제로 스탠드형 제품에 부담을 느낀 젊은 신혼부부나 싱글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