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13년까지 한강 자전거도로 70㎞ 구간에 142억원을 투입해 전면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다음달 경인아라뱃길 개통으로 한강에서 서해까지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게 되면서 자전거도로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시는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장애물 경고 표시, 안전시설물 설치, 주행체계 개선 등 7가지 사업을 실시한다.
우선 자전거와 보행시민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사고 위험이 있는 한강철교 북단 등 99곳에 보행횡단시설을 보완한다.
또 교각이 많이 설치돼 시야확보가 충분하지 않아 보행자와의 충돌위험이 있는 잠수교 남단은 기존 자전거도로와 보행자도로의 위치를 변경할 예정이다.
만조 때마다 한강수위 상승으로 자전거도로가 침수됐던 여의도 샛강 상하류 IC 구간은 총500m 구간에 침수수위 이상인 20~80㎝ 높이 데크를 설치해 비상이동통로로 활용한다.
자전거도로와 접근시설의 동선이 마련되지 않은 망원나들목 등 22곳에는 보행자와 자전거간 충돌방지를 위해 동선분리시설과 자전거 횡단보도 및 속도저감시설을, 추락위험이 있는 수변구간 등에는 난간을 설치한다.
시는 파이고 갈라진 자전거도로 6개 구간을 재포장하고 급커브 선행을 개선해 주행 쾌적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재포장 대상 구간은 도로상태가 나쁜 정곡나들목~행주대교, 가양대교~안양천, 행주대교 남단 등 3.6㎞, 물이 고이는 방화ㆍ천호대교 하류, 한강대교 남단, 마포종점 나들목 주변, 금호나들목 주변, 이촌 동작대교 하류 등이다.
아울러 시는 자전거도로 노면 179곳에 진출입로 방향과 거리, 인근 주요시설 등에 대한 표시를 보강하고 94개 교각에 거리 안내표시를 설치한다.
내년까지 여의도와 뚝섬에 자전거길 양방향에서 접근이 가능한 신개념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화장실, 음수대 등을 편의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부터 대여 장소와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자전거를 반납할 수 있도록 11개 공원 12곳에서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운영한다.
영동대교 하류 등 아직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안전사고에 노출된 구간에 산책로를 추가로 신설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자전거 길을 중심으로 수도권 연결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완성해갈 수 있도록 시설과 콘텐츠를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