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대강 사업의 핵심공정인 16개 보(洑)가 공사를 마무리하고 11월까지 모두 개방될 예정이어서 인근 주민들은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종 문화행사로 홍보·관광효과 기대
정부는 각 공구별 보 개방과 맞물려 각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연계할 계획이다. 4대강사업의 대대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보 주변을 관광명소로 만들어 관광수요를 증대시키겠다는 목표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오는 24일 가장 먼저 일반에 개방하는 금강 세종보(세종지구1공구) 주변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 및 지역주민, 시공에 참여한 건설사 등이 대규모 개방행사를 추진한다.
다음달 6일 개최되는 백제보 개방행사는 백제문화제와, 15일 개최되는 여주보와 강천보 개방행사는 여주 도자기 축제와 연계해 이뤄진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박재순 개방행사지원단 부단장은 “보 개방행사는 지역의 강이 새롭게 태어나 지역민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게 된다는 의미에서 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지역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4대강 경관 명소인 36경(景)도 이달말부터 11월까지 공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권오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지역의 문화유산을 강 주변 관광산업과 연계하면 관광수요 증대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물씬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통해 추정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총 34만개, 생산유발 효과 40조원규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추정치는 생산효과 38조4600억원, 인력 35만6000명 수준이다.
하지만 2년여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실제 효과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조3700억원이 투입된 국토해양부의 2009∼2010년 4대강 사업의 고용효과는 직접 고용 1만6523명과 투자지출에 따른 유발취업자 7만1877명 등 8만8400명이 전부다.
그렇지만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초기 건설과정부터 지역건설사의 참여를 의무화하면서 전체 투입예산 22조여원 중 20~40% 수준인 4조4000억~8조8000억원 정도가 지역업체의 몫으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4대강 사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여부는 친수구역 개발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사업은 4대강 사업에 8조원을 투입한 수자원공사의 사업비를 회수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4대강 주변을 호텔, 마리나 리조트, 골프장, 주거공간이 포함된 초대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난개발 등을 우려한 야당의 반대가 심하다.
더구나 수자원공사의 자금부담,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어려움, 건설사들의 참여기피 등으로 아직까지 개발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가운데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구미보 2곳 주변이 친수구역 개발지로 선정돼신도시급 위락시설이 조성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