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49만명 증가…청년실업도‘훈풍’

2011-09-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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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br/>실업률 3.0%…예년보다 낮은 수준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8월 취업자 수가 49만 명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 고용률은 59.6%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0%로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청년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청년층 인구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감소(-12.4만명)하고 있지만 청년취업자는 같은 기간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창출 주력 업종인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2만8000명(0.7%) 감소한데다,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로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취업자 49만명 증가…6년 11개월 만에 최대치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만명 증가해 2449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9월 50만8000명 증가한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는 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 분야에서 11만1000명이 증가해 가장 높았다. 전문과학기술(9만7000명)·도소매업(8만8000명)·운수업(7만9000명)이 뒤를 이었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날씨의 영향으로 농림어업·건설업 등에서는 취업자수가 감소했지만 보건·복지분야 등에서 지속적으로 취업자가 늘어나 고용율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55만9천명(5.5%)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는 9만1천명(-1.8%), 일용근로자는 6천명(-0.3%) 줄었다.

실업자 수도 7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만9000명(-8.2%) 감소해 9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송 과장은“지난해보다 수출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증가로 취업자가 늘고 날씨가 나빠 구직활동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청년 실업 회복세 이어져

청년층 인구(15~29세)는 갈수록 줄고 있지만 취업자 수는 증가 추세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청년층 인구는 12.4만명이 줄었지만 청년취업자는 같은 기간 4만명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청년 고용율은 41.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상승하고, 청년 실업률은 6.3%로 같은 기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대비로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청년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주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고용 호조세가 지속됐고 그동안 고용이 부진하던 20~24세 연령층도 고용률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감소…기저효과·글로벌 재정위기 영향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8000명 줄어 1년 7개월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송 과장은 “지난해 8월 제조업분야의 취업자 수가 29만7000명 증가하며 다른 달에 비해 증가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다”며 “IT산업 쪽의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게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제조업을 통한 고용회복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재정위기 미치 유럽 재정 리스크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제조업 부문 고용 시장도 당분간 강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제조업을 통한 고용회복은 기대하지 못해도 서비스업 고용이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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