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런던금시장연합회(LBMA)가 이날 연례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값은 내년 11월까지 온스당 2019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09.1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앞으로 12%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로이터는 LBMA의 금값 전망치는 매우 보수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LBMA의 전망치는 실제 가격을 밑돌았다. 1년 전 이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12개월 후 금값이 온스당 14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값은 지난 6일 1920.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대부분 금값에 대해 낙관했다. 다만 지난해처럼 급격한 랠리가 재현될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로빈 바 크레디트아그리콜 애널리스트는 "'퍼펙트 스톰'에 대한 우려가 금값을 현재 수준까지 밀어올렸지만, 그만큼 더 오를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금값을 띄어 올린 요인들이 그대로 남아 금값이 온스당 3000~4000달러까지 올라야 하겠느냐"며 "아마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는 늘어나고, 공포요인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금을 보유할 이유도 적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BMA가 개최한 콘퍼런스에는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펀드매니저, 금 생산 및 세공업자 등 500명이 넘는 금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