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 정(미래희망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국내 소비자들이 보유한 해외겸용카드 1666만장(발급 5년 이상) 가운데 국내에서만 사용된 카드는 1357만장(81.4%)으로 집계됐다.
발급된 지 1년이 안된 해외겸용카드 1601만장 가운데 외국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카드는 92.2%에 달했다.
실제로 외국에서 사용된 해외겸용카드의 비율이 20%에 못미치는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이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겸용카드 로열티 지급액은 지난 2008년 1085억에서 2009년 1149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28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327억원이 건너갔다.
김 의원은 "해외에서 사용되는 카드의 비율이 전체 발급카드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카드사들이 처음부터 해외겸용카드 발급을 권유하는 것이 문제"라며 "카드사들이 국내전용카드 발급을 확대하도록 영업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