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고용동향을 두고 내린 평가다. 8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만명이 늘어나 최대치를 보였다. 지난 6월 취업자가 같은 기간 47만 2000명 늘어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박 장관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취업자 수가 50만 명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한 것은 6년 11개월 만에 최대규모”라며 “고용률·실업률·경제활동 참가율 등 고용 3대 핵심지표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월 고용동향은 우리나라 경제 기초체력이 튼실하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줬다”며 “정말 힘이 나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청년층 고용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층 고용률도 전체 청년층에서 개선되는 등 고용 훈풍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일자리야말로 서민 생활 안정의 최종 목표인 만큼 각 부처가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고용이 개선돼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조일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글로벌 연구기관들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지난 14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4.3%로 낮춘데 이어 지난 21일 국제통화기금(IMF)도 4.5%에서 4.0%로 내려 잡았다.
박 장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관마다 경제전망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 긴장의 끈을 다시 조이라는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불안에 대해 “현재진행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IMF 연차총회와 G2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은 G20 ‘트로이카’의 하나로 글로벌 이슈 해결에 리더십을 발휘하고 주요국과의 양자회담과 국제신용평가사와의 면담을 통해 우리 경제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25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