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 확산…맨유도 IPO 연기

2011-09-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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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 규모 싱가포르 IPO 추진 중단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 불안을 이유로 10억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기업공개(IPO) 추진 작업을 중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다만 맨유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과 IPO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IPO 계획이 무산됐다는 서포터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 소식통은 IPO 시점과 관련, "맨유나 투자자, 자문사 등이 모두 오는 4분기를 주목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들은 내년 1분기로 일정을 늦추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단지 시장 상황 때문에 IPO 작업을 중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맨유의 주인인 글레이저 가문으로서는 급할 게 없다"며 "필요하다면 내년까지 시장이 안정되기를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는 자금이 충분해 자금 조달 압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는 지난주 맨유의 상장을 승인하며 연말까지 IPO를 실시하도록 했지만, 맨유는 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한편 최근 다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가 시장을 뒤흔들면서 기업들은 IPO 규모를 줄이거나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영국 헬스클럽 체인 피트니스퍼스트는 최근 5억7800만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IPO를 연기했고,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IPO도 내년 말로 늦춰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루폰과 징가 등 다른 인터넷기업들도 IPO를 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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