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3년 수익률 상위 10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7개가 올해 들어 손실을 내고 있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유리자산운용에서 출시한 3개 ETF만 3년 수익률 상위 10개 ETF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들어 전일까지 수익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3년 수익률 218.77%로 1위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에도 23.26% 수익을 올렸다. 올해 들어 수익을 올린 것은 3년 수익률 상위 5개 ETF 가운데 유일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TIGER미드캡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유리자산운용 '유리TREX중소형가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또한 연초 이후와 3년 수익률 모두 수익을 올렸다.
반면 3년 수익률 48.76%로 2위인 우리자산운용 '우리KOSEF블루칩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12.74% 손실을 냈다.
3년 실적 3위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TIGER가치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3년 동안 44.86% 수익을 냈다가 올해 들어 9.10% 손실을 보였다.
같은 운용사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3년새 41.21% 수익을 올린 데 비해 올해 들어서는 27.30% 손실이 났다.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또한 3년 동안 수익을 올린 반면 올해에는 손실을 보였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TIGER KRX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200상장지수[주식]'도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3년 동안 평균 30.49% 수익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12.23% 손실이 났다.
상위 10개 ETF는 모두 국내주식형편드 3년 수익률을 앞섰다. 반면 올해 들어서도 국내주식형펀드 실적을 상회한 것은 수익을 내고 있는 3개 ETF뿐이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종목이나 삼성그룹 관련주를 편입한 ETF가 올해 들어 주가 조정으로 실적 부진을 보였다"며 "추종지수를 따라가는 ETF 특성상 실적은 업종 시황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 ETF는 섹터펀드 개념으로 이해는 것이 좋다"며 "업황 변화에 따라 시장 방향에 역행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투자자산 가운데 10~20% 수준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