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토건 시정 종식, 삶의 질 향상"… 서울시장 출마선언(종합)

2011-09-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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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토건시정 종식’과 ‘삶의 질 향상’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재건축·재개발의 과속 추진을 막고 새 임대정책을 도입하며 SH공사를 개혁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삶의 질 향상, 시민 복지 제고를 위한 5대 공약을 제시하며,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조기 확정하고 지체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소외계층과 청년층의 일자리 정책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 투자기금과 중간 지원기관, 유통 지원기구를 설치하겠다는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또 한강운하를 폐기하고 자연형 한강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전 시정에 대해 “지난 10년은 도시를 위해 사람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판한 뒤 “한강운하를 폐기하고 자연형 한강을 복원하겠다. 재건축ㆍ개발의 과속 추진을 막고 새 임대정책을 도입하며 SH공사를 개혁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르는 사이 서울시민은 빚쟁이가 됐다”며 “두 전임시장을 거치며 부채가 늘고 재정이 파탄났으며 의회와의 갈등으로 대의 민주주의는 실종돼 시정이 중단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돼야 한다”며 “서울시를 시청 사무실로 이해하는 시대는 지났다. 화려하지 않아도 기본이 바로 서있고 소박하고 검소해도 안전한 도시로서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인권변호사로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시절, 최근 시민 의견을 듣는 ‘경청투어’에서 느낀 점 등을 되새기며 “대한민국과 세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지역 리더들과 많은 답을 얻었다. 그들과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아울러 “하나하나 바로잡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도 단숨에 될 일은 아니다. 남은 임기가 3년이 채 되지 않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며 보선 이후를 포함한 앞으로의 중장기 구상 의지도 피력했다.

박 예비후보는 캠프 운영 방향에 대해선 “선거법과 관련없는 방식으로 펀드를 만들어 평범한 시민들로부터 자금을 차용해 선거를 치를 것이며 내역은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이라며 “선거를 시민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드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 시민후보로 추대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데 대해 “서울과 수도권의 과밀함은 지방분산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서울시민에 나쁜 건 아니며 서울과 지방이 대립할 이유는 없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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