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광고, 비디오 광고, 리치 미디어, 스폰서십 광고 등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광고는 지난 2010년, 전년 대비 24%나 되는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검색 광고 역시 안정적으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지만 12%의 성장률을 기록, 디스플레이 광고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수준이다.
미국의 미디어 광고 연합회 IAB와 시장조사업체 PwC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하반기 온라인 광고 분야는 139억 달러라는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18%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사실 이러한 디스플레이 광고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미 예상된 일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등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도 광고주 및 사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보다 획기적이고 참신한 형태의 새로운 광고기법이 등장하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기술의 발달로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게 된 디스플레이 광고는 마케터들의 상상 속에만 머물러 있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혁신의 욕구를 각종 창의적인 표현 기법을 통해 웹 화면을 캔버스 삼아 현실화시킴으로써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최상의 광고 툴로 자리잡았다.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성장은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에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마케터들은 디스플레이 광고에 최적화된 환경을 발판으로 보다 생생하고 설득력 있는 광고를 창조해냄으로써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새로운 차원의 브랜드 세계로 인도할 수 있게 되었다. 전에 없던 신선한 체험과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몰입도와 충성도를 이끌어냄에 따라 기업의 매출에 직결되는 주요한 연결고리가 되었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야후!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각계 각층의 방대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디스플레이 광고 캠페인의 성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광고주들에게 디스플레이 광고가 타깃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현명한 투자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게 되었다. 일례로 2010년 9월 미국의 대표적인 방송사 CBS는 그 해 가을 새롭게 선보이는 쇼 프로그램 라인업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다. CBS는 평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겨 읽는 매거진을 웹 상에서 펼쳐 보는 듯한 ‘매거진 애드’ 등 야후!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광고를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CBS는 방송사로서 유일하게 3개의 새로운 쇼를 시청률 상위 20개 프로그램 순위권에 포함시키면서 성공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며 지난 수년간 창의적인 혁명을 기다려왔다. 또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업 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디스플레이 광고에 대한 중요성과 니즈가 급속도로 확대돼 왔다. 이 중에서도 특히 리치 미디어 형태의 멀티미디어 및 디지털 비디오 광고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브랜드를 이끄는 ‘혁신성’이야말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마케터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새로운 디바이스, 첨단 포맷, 최신 디지털 기술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해 브랜딩에 대한 갈증과 열망을 자유롭게 펼쳐내고 타깃 소비자들에게 오감을 자극하는 생생한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는 또한 높은 광고 효율로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나아가 온라인 광고 시장의 미래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