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문화의 순기능 강해
21일 경기도 오산리 영산수련원에서 열린 제23회 아세아 성도성회에서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목사가 3700여명의 화교권 참가자들을 상대로 세미나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대만과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10개국에 거주하는 중화권 화교 3700여명이 한국의 선교 열정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아세아 성도 방한 성회에서는 ‘전환과 부흥’을 주제로 조용기 목사의 특강을 비롯해 이영훈, 지형은 목사 등이 세미나를 인도하며 중화권 화교에게 한국 교회의 영성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 성회는 25년 전 200여명의 아시아 호주 지역 화교들이 한국 기독교 신앙을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해마다 열려 올해로 벌써 23회째를 맞았다. 1회 때 200명으로 시작한 성회는 근래 들어서는 매년 3000명이 넘는 화교가 아세아 성도 성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제1회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열린 아세아 성도 성회를 함께 해온 장마오쑹(張茂松) 대만 신뎬싱다오후이 (新店行道會) 교회 목사는 “한국 교회의 복음을 대만에 전달하기 위해 성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성회를 통해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화교들이 하나의 가족(One family)이 됐다며 이는 매우 뜻 깊은 활동"이라고 전했다.
장 목사는 특히 한국의 기독교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장 목사는 “한국인의 기독교 신앙에 대한 열정이나 용기는 여타 국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러한 한국 기독교 문화가 화교권, 특히 대만 기독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장 목사는 과거에는 은밀하게 기독교 신앙을 지켜오던 문화가 이제 점차 공개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독교 신앙이 연예계, 정·재계에까지 널리 보급되면서 부정부패라든가 비리, 가정붕괴 등을 막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중국 본토에서도 일부 신자를 중심으로 기독교 신앙이 점차 퍼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장 목사는 “과거 성경을 몰래 배낭에 넣어 중국에 반입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성경출판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시대가 왔다”며 “이는 매우 놀라울 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서 출판된 성경은 모두 8300만권으로 이중 5000만권은 중국 본토에서 사용되고, 나머지는 영어, 불어, 이태리어 등 각국 언어로 번역돼 수출되고 있다.
한편 아세아 성도 성회의 향후 해외 개최 여부에 대해서 이번 아세아 성도 방한 성회를 주관한 동북아 선교회의 임익주 회장은 "현재 이미 대만에서 아세아 성도 성회를 개최하고 있고, 반응이 뜨겁다"며 "내년에는 뉴질랜드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며, 이밖에 기타 현지화 방안도 구상 중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