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추천권을 갖고 있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7일 연임 추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유엔 총회에 제출함에 따라 이날 192개 회원국 대표들이 전원 참석하는 총회에서 반 총장은 박수 속에 재선이 확정될 것이라고 유엔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유엔내 지역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반 총장 지지 선언을 유보했던 남미 그룹이 20일 반 총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함에 따라 반 총장은 유엔 전 회원국들이 참여하고 있는 5개 지역그룹의 지지와 축하 속에 사무총장에 재선될 전망이다.
반 총장의 재선은 사상 첫 한국인 사무총장이 `동양적 리더십‘을 인정 받아 국제 사회의 전폭적 지지 속에 연임에 성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1946년 유엔 창설후 8번째 사무총장인 반 총장의 첫 5년 임기는 올해 12월 말로 끝나며, 2기 반기문 체제는 내년 1월 1일 출범한다.
역대 유엔 사무총장 가운데 연임에 성공하지 못한 인물은 보스니아 사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물러난 6대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이집트인) 전 총장 뿐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반 총장은 총회에서 사무총장 재선이 확정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회원국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격동의 시기에 다양한 지구촌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유엔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직후 반 총장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주최하는 축하 리셉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