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21일 하이닉스 매각 공고를 냄에 따라 세 번째 주인 찾기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채권단은 다음 달 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올해 말까지 매각을 종료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하이닉스 주식 8850만주와 더불어 일부 신주 발행도 병행해 매각할 예정이다.
하이닉스의 새 주인으로 가장 최근 급부상한 기업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의 자금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이 이날 만기도래한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전액 차환한 것도 현대중공업 인수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LG그룹, SK그룹 등 기존 하이닉스 인수 후보들도 여전히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SK그룹은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이미 하이닉스 인수 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