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하이닉스 인수자 구주 7.5% 사야"

2011-06-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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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1일 "하이닉스 인수자가 구주를 7.5% 이상 사야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이 구주 15%를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신주발행은 최대 10%까지 허용한다는 게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신주 인수와 구주 매각을 병행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신주 발행으로 원매자의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구주 매각 방식은 인수 대금이 전액 채권단에게 돌아가나 신주 발행은 매각 대금을 하이닉스에 유보할 수 있다.

유 사장은 "영업이익과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및 현금을 합치면 올해 하이닉스 현금성 자산은 6조2000억원 규모의 부채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원매자가 한 곳만 나오면 입찰 기한을 2주 가량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외환은행(3.4%)과 우리은행(3.3%), 정책금융공사(2.6%), 신한은행(2.5%) 등이다.

채권단이 이날 하이닉스 매각을 공고했으며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소속 6개 금융회사들은 22일 오전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매각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예정된 절차대로 입찰이 시행될 경우 9월초께 새 주인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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