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 미세조류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호남석유화학이 미세조류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한다.

호남석유화학은 21일 한국해양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연료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롯데건설과 애경유화도 참여한다.

이날 호남석유화학 등은 공동연구협력 파트너십 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세조류 배양 및 바이오연료, 기능성 물질 등 생산공정에 대한 실증실험을 거쳐 대규모 생산단지를 건설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내용이다. 이들은 2013년 바이오연료와 고부가물질을 포함해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10ha급 생산 단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이번 사업에서 미세조류 수확 기술, 유용물질 추출 기술 및 바이오디젤 전환 기술 등 정유와 관련한 작업에 참여한다.

20여개의 바이오연료 특허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연구원은 지난 3월 연구원 내부에 40t급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실증실험장을 준공하고, 바다와 강 등에 서식하는 미세조류 중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10여종의 미세조류들을 고밀도로 배양해오고 있다. 연구책임자 강도형 박사는 이 시설을 이용해 연간 약 600리터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미세조류 대량 생산을 위한 최적화시스템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 분야에 협력할 계획이며, 애경유화는 현재 대두유와 팜유를 소재로 연간 7만t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는 기술을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생산에 적용해 바이오화학산업 분야에 협력할 예정이다.

한편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 모델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전쟁에 비유될 만큼 치열한 연구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부터 투자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서고 있어 현재 및 미래세대를 위한 혁신적인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