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현오석 원장, 경제전망 시각차 노출

2011-06-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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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경제전망을 놓고 엇갈린 시각을 나타냈다.

김 총재는 21일 오전 경제동향간담회를 추최한 자리에서 IMF보고서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를 언급하며 “수치상으로 별 차이는 없지만 내부의 중요사항을 보는 시각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내·외부의 시각차를 언급한 김 총재의 이날 발언은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KDI의 보고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DI는 지난 5월 중순 한은의 금리 정책과 관련해 4%대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5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던 김 총재는 "좋은 참고 사항이지만 이 순간에 맞춰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고 (중립금리로의 인상은) 글로벌 환경이 정상화돼야 갈 수 있다”고 즉각 반박한 바 있다.

김 총재와 현 원장의 경제전만에 대한 시각차는 한국경제의 두 싱크탱크인 한은과 KDI의 공식적 경제상황 분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두 사람이 전 정부와 현 정부의 KDI 원장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경기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김 총재와 참석자들은 먼저 국내경기의 상승국면에 대해 공감하면서 수출성장 와중에 서비스산업 구조조정 등 성장잠재력의 질적 강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경쟁심화에 따른 채산성 제약이,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지방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언급됐다. 더불어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유의하며 금리정상화를 추진해야 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현오석 KDI원장을 비롯해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유병삼 연세대 교수, 정지만 상명대 교수, 한장섭 한국조선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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