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3.0원 내린 1082.90원에 시작해 전날보다 7.0원 내린 1078.9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1074.60원으로 마감한 후 1080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이던 환율은 20일만에 심리적인 저항선을 뚫고 107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환율급락은 개장 초 그리스 악재에도 불구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날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안정기금(EFSF) 의장이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금 보증 규모를 현재 4400억유로에서 7800억유로로 늘릴 것으로 밝히면서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기인한 유로화의 강세도 환율하락의 주요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환율 전문가는 “외국인 채권 관련 자금이 이틀째 대거 유입돼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국가 부채문제와 미국 경기회복 부진 등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FOMC나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변수를 고려한다면 환율의 하향세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상승과 그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고 전날보다 28.52포인트(1.41%)상승한 2048.17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12억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