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셜커머스 아직은 '가시밭길'

2011-06-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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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많이 들어가지만 소비자 신뢰도는 아직 낮아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주택시장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공동구매방식(소셜커머스)이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수요자 입장에선 가격이 싸서 좋고 시행사 입장에서도 다수의 분양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동산은 특성상 목돈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고 소비자들의 신뢰도 낮아 실제 이를 통한 구매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통큰아파트, 하우스드림, 하우징몰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통큰아파트는 수원 화서역 동문 굿모닝힐 전용면적 109.871㎡ 아파트를 정상가(4억5650만원) 보다 19% 할인된 3억6967만원에 팔고 있다. 또 하우스드림은 수원 병점역 인근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6400~7700만원에 판매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소셜커머스 사업이 아직은 활성화가 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고객들에게는 좋은 것 같은데 이게 과연 업주들에게도 좋은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소셜커머스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소셜커머스업체 대표는 "부동산 시장 자체가 얼어 있어 할인을 많이 해도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경직된 상태"라며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의 경우 '할인'표기를 할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막대한 목돈이 들어가는 반면 걸음마 단계인 '부동산 소셜커머스'에 대한 신뢰도 문제다. 결혼을 앞두고 싸게 아파트를 사려던 조은지씨는 부동산 소셜커머스 웹사이트를 찾아보다 마음을 접었다.

조씨는 “최근 주요 소셜커머스업체인 티몬이나 쿠팡처럼 실시간으로 공동구매 명수가 나타나거나 제대로 된 시스템이 갖춰진 부동산 소셜커머스업체를 찾기 어려웠다”며 “사실 공동구매라고 하기 보다는 브로커가 중간에 몇 개 잡고 있다가 파는 것처럼 보인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거래도 얼어붙은 상황에서 20~30%의 할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끌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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