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닥터둠 “中 경제 연착륙 독 될수도”

2011-06-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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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궈중, 개혁 늦춰질 땐 日 ‘불황 늪’ 전철 밟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의 닥터둠'으로 불리는 저명한 경제학자 셰궈중(謝國忠)이 중국 경제 연착륙이 중국 경제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셰궈중은 최근 중국 경제의 경착륙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히면서 “경착륙이 꼭 나쁜 것만도, 연착륙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니다”고 말했다.

셰궈중은 중국에게 있어 경제 연착륙은 단기적으로 좋은 일이지만 만약 경제개혁에 대한 압박이 점차 완화돼 정책 결정자들이 개혁을 미루거나 중단한다면 중국 경제에 있어 연착륙은 결국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셰궈중은 지난 1998년 아시아 경제위기를 예로 들면서 당시 동남아 국가 GDP는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통화가치도 30~50% 하락하는 등 경착륙을 겪었지만 이후 추진한 경제개혁이 역내 경제발전의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즉,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았다면 경제개혁도 없었을 것이고, 경제개혁이 없었다면 동남아 경제는 지금처럼 활황을 띠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그는 한국의 IMF 위기가 경착륙 이후 성공적인 경제 구조조정을 통해 오늘날 경제성장을 실현했다고 평했다.

반면 셰궈중은 일본이 장기 불황의 늪으로 ‘잃어버린 20년’을 겪었다며 이는 일본 경제가 서서히 쇠퇴하는 연착륙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경제모델은 현재 그 어느 국가도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는 실패한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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