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모슬리와의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12라운드)에서 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다.
2009년 11월 미겔 코토를 물리치고 이 체급의 챔피언이 된 파퀴아오는 지난해 3월 조슈아 클로티(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이날 모슬리를 이기면서 연이은 타이틀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번 승리로 14연승을 달린 파퀴아오의 통산 전적은 53승(38KO)2무3패가 됐고, 모슬리는 46승(39KO)1무7패1무효의 기록을 작성했다.
세 체급에서 세계 타이틀을 따내고 단 한 차례의 KO패도 허용하지 않았던 모슬리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밀리는 등 나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강펀치를 날리는 파퀴아오에 무릎을 꿇었다.
파퀴아오는 3라운드에서 오른손-왼손 연속 펀치를 정확하게 적중시켜 다운을 뺏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안토니오 마가리토를 제압하고 7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복싱 전문잡지 '링'이 준 것까지 포함하면 보유한 챔피언 타이틀이 8개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