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카라얀이 1960년대의 DG(도이체 그라모폰) 레이블에 남긴 관현악 레코딩을 모은 전집이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매된다.
이 10여년은 카라얀이 남긴 수많은 음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간이며, 특히 이 기간의 베를린 필하모닉과 카라얀의 호흡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이 시절의 LP를 완벽하게 복원하기 위해 기획자인 라온아이의 이일호 대표와 한국 유니버설 뮤직은 독일 DG 본사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6개월 이상 LP 자료를 수집하고 재구성했다.
카라얀은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 리스트에 미국 대통령, 교황 등과 더불어 단골로 등장할 정도로 한 세대의 아이콘이었으며, 클래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계속 유지되도록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연주자이기도 하다. 그를 증오했든 사랑했든 클래식 애호가라면 어떤 면으로든 영향을 받지 않기란 힘들다. 그의 연주가 예술적인 의미에서도 최고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이 에디션은 한 세대를 지배했던 인물의 방대한 기록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집의 해설지는 10여 년간 카라얀의 족적과 레코딩 세계를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는 듯한 해설과, 오리지널 LP의 해설 번역본, 래틀, 아바도, 무터 등 카라얀에게 영향을 받았던 아티스트의 코멘트 등을 담고 있다. 또한 1960년대 카라얀의 녹음 대부분을 담당했던 지휘자 겸 명 프로듀서 오토 게르데스의 희귀반,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이 첫 3,000조에 한해 보너스 CD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