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피하우스는 공공미술의 새로운 전략 표본 될 것"

2011-04-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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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사옥 개관 아트디렉팅 이옥경 가나아트대표

이옥경 가나아트센터 대표(오른쪽)와 정우현 미스터피자회장이 21일 서울 방배동에 개관한 미피하우스에서 활짝 웃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기업과 아트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렇게 기분좋게 한 적이 없었어요. 설계된 건물 공간마다 작가와 작품을 배려할 수 있는 아트디렉팅을 할 수 있어 무척 보람 있습니다. 미피하우스는 가나아트 아트마케팅의 솔루션이 모두 녹아 있는 첫 결실입니다."

21일 서울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 사옥 '미피 하우스' 개관 아트마케팅을 진두지휘한 이옥경 가나아트센터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회사나 개인 목적으로 설립되는 다른 기업의 아트마케팅과 달리 미스터피자 아트마케팅은 기업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미술의 대중화, 공공미술의 새로운 전략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피하우스'는 미스터피자의 약자인 미피와 미술관, 집과 같은 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는 독일어의 하우스라는 단어를 조합했다. 지상 7층, 지하 5층 규모의 미피하우스는 전시는 물론 음악회와 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지난 2009년 미피하우스 개관을 위해 미스터피자는 가나아트와 기업과 미술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아트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은 "21년 만에 사옥을 짓고 이전한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체험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미피하우스는 이익 추구와 명분이라는 두 얼굴로 갈등하는 기업 미술관이 아닌 명분을 추구하면서도 이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개념 기업 미술관을 표방한다.

"아트란 일상에서 소비되고 향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옥경 대표는 "기업의 주문으로 이뤄지는 기존의 아트마케팅과 달리 이번 아트마케팅은 건물 구조와 인테리어 수립단계부터 작품을 구성하고 설치해 기업 미술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미피하우스 개관에는 국내외 작가 약 50명의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미술관을 능가하는 규모로 설치되어 있다. 카페와 식당에는 설치된 작품들이 장식품이 아닌 온전한 작품으로 가치를 빛내고 있다.

특히 미피하우스 입구에 있는 높이 6m 크기의 대형 벽화가 눈길을 끈다. 당나귀가 꽃을 짊어지고 언덕에 오르는 장면, 미술시장 인기작가 사석원의 작품이다. 

 미스터 피자 정 회장은 "감성 소통이 주요한 기업 마케팅과 아트는 한몸"이라며 "향긋한 커피와 맛있는 피자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미스터피자의 선물"이라면서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방배동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로서 살아있는 문화예술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피하우스내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마노핀갤러리는 22일~6월 30일까지 미피하우스 오픈 기념 '선물'전을 마련했다. 

 한국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김흥수 최종태 이대원 박항률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요시토모 나라와 쿠사마 야요이, 그리고 백남준과 플럭서스 운동에 동참했던 독일의 요셉 보이스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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