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사태 급반전… 장성 등 軍간부 잇따라 시위지지

2011-03-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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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강경 진압 이후 반발 커져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예멘의 반정부 시위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경찰의 강경한 시위 진압으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군 장성들이 잇따라 시위대를 지지하는 등 사태가 급반전되고 있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 움직임이 군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예멘 육군 제1기갑사단장인 알리 모흐센 알-아흐마르 소장은 이날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흐마르 소장의 발표 직후 예멘 수도 사나의 대통령궁, 중앙은행, 국방부 등 주요 시설에는 탱크들이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탱크 배치가 정부군에 의한 것인지 시위대에 합류한 군이 배치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아흐마르는 지난 1994년 내전에서 남예멘의 공격을 제압하고 살레 정권을 연장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살레 대통령의 최측근 장성이라는 점에서 시위사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준장 계급의 장성 2명이 아흐마르와 함께 시위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살레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는 지난 18일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시위대 52명이 숨진 이후 사회 각계각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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