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일본 지진과 리비아 사태 등과 관련, 국제적으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한국처럼 에너지 자급률이 높지 않은 나라에선 에너지 확보만큼 에너지 절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가정, 학교, 기업, 정부부처 등 각 분야별로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제6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최근 일본 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 “과학기술이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기본임을 절감한다”며 “모든 국정에서 ‘국민 안전 최우선’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국내 원전 안전성 우려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나 비과학적인 억측에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면서도“재난은 자연에서 오지만 여기에 인간의 실수나 부주의와 결합되면 그 위력과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도 나사 하나 잘못 챙긴 부주의가 대형사고를 일으키고, 전체 사회시스템에까지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안호영 주(駐)벨기에·유럽연합(EU)대사 등 신임 공관장 26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자리에선 "공관장은 통상적인 업무 외에 국익에 도움 되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재임기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 1~2가지씩을 꼭 염두에 두고 부임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