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동남아 항공사 중 유일하게 유류할증료 받지 않아 (사진=시너지힐앤놀튼)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리비아 사태로 인해 세계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국내로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들이 잇따라 유류할증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 240개 노선을 운영중인 에어아시아는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랍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인천~두바이 노선의 항공요금과 별도로 부과하는 유류할증료(이하 편도 기준)를 미 달러화 기준 68달러에서 95달러로 인상했다. 카타르항공 역시 지난 7일부터 인천~도하 노선에서 35.9% 인상된 10만6800원의 유류할증료를 받고 있다. 에티하드항공 역시 14일부터 기존 66달러에서 21.2% 인상된 80달러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루프트한자항공은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의 경우 1일부터 50유로에서 70유로로 유류할증료를 인상했으며 터키항공도 인천~이스탄불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80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렸다. 미국의 델타항공 역시 일본노선의 유류할증료를 30달러에서 35달러로 5달러 인상했다.
◇ 중국항공사 유류인상 반영=중국항공사들 역시 리비아 사태로 가파르게 오르는 유가 상승을 반영해 너나 할 것 없이 유류할증료를 인상하고 있다. 중국남방항공는 지난 1일부터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인천~다롄 등 노선에 대해 유류할증료를 기존보다 40% 높은 42달러를 받고 있다. 동방항공 역시 국내 취항노선의 유류할증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중화항공과 에바항공 역시 인천~타이베이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각각 40% 올린 42달러로 받고 있다.동남아 노선의 필리핀항공 역시 인천~마닐라, 인천~세부 노선 등의 유류할증료를 기본보다 40% 올린 42달러를 받고 있다.
◇에어아시아 유류할증료 없어=동남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 동남아 240개 노선에 취항중인 에어아시아 그룹은 항공요금에 유류할증료 일체 부과하지 않고 있다. 특히 장거리 국제노선을 운항하는 에어아시아 X 역시 기존의 항공사와 차별화를 위해 일체의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