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강 회장 “철광석 가격 반락할까 무섭다”

2011-03-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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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12차 5개년 규획(12.5규획)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강수요가 줄고 장기적으로 철강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바오강(寶鋼)철강의 마궈창(馬國強)회장은 "중국 철강 기업 생산능력은 단기적으로는 적정하지만, 경제성장속도가 완화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상태"라고 말해 구조조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마 회장은 20일 개최된 한 금융관련 토론회에서 “국제 철광석가격의 급등은 중국기업이 조장한 측면이 크다. 비록 세계 3 대 철광석 기업의 독점도 가격상승에 영향을 줬겠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에서의 수요가 1차적인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철강산업은 최근 몇년새 생산능력이 1억t부터 6억t까지 올랐다. 지금은 약 7억t에 이르며, 아직도 많은 공장들이 건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공업정보화부(공신부)에서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공신부 한 관계자는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철강 생산능력은 총량 통제를 통해 내수를 충족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철강업은 공동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자주 혁신능력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특대형 기업 여러 개를 구축해 국내 10위권 철강기업 생산능력 비중이 전체의 60%가 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구조조정의 주체로 지목되는 철강기업으로는 바오강을 포함해 안강(鞍鋼), 우강(武鋼), 허베이(河北)강철그룹, 사강(沙鋼), 산둥(山東)강철그룹, 서우강(首鋼), 보하이(渤海)강철그룹 등이 꼽힌다. 이같은 상황에 마 회장이 공급과잉을 지적하고 나선 것.

마 회장은 이어 "중국의 철강 생산능력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따라 확충돼 왔으며, 현재의 생산능력은 중국시장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후 "중국 의 GDP 성장속도가 향후 7%∼8%로 낮아질 때는 공급과잉상태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전망에 대해 향후 철광석 가격의 급격한 반락이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철광석 가격이 반락한다는 것은 과거 재고로 가지고 있던 철광석이 모두 비싸게 산 격이 되고 말 것이며 이는 원가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것.

때문에 마 회장은 위안화의 평가 절상이 철강업계에 유리하다고 봤다. 그는 "위안화가 평가 절상되면 원유, 철광석 등의 수입가격이 낮아져 철강제품이 국내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지진에 대해서 마 회장은 "각종 매체가 보도하듯 철광석 시장에 그렇게 큰 충격을 주거나, 중국 철강업체들에 그렇게 큰 반사이익을 볼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한편 공신부는 올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작년에 비해 5.5% 늘어난 6억6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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